전체 글49 촉촉하고 새콤한 가지나물 만들기 / 한복 상점 접수 요즘은 야채가 참 싸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였다면 그렇지 않았을 텐데, 마른 장마라 그런지 야채값이 별 변동이 없다. 과일, 야채 가게를 지나가다가 가지가 아주 싸서 사다 놓은 한 봉지가 있어서 오늘은 촉촉하고 새콤한 가지나물을 만들었다. 가지나물 무치기 먼저 찜기에 물을 반 정도 채우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인 다음 가지를 손질한다. 일단 가지를 두어 번 씻어서 꼭지는 잘라 내고, 길이 방향으로 네 등분으로 자른다. 세로 방향으로도 대부분 네 등분을 했는데, 가는 것은 반만 쪼갰다. 먼저 한 개를 썼고, 남은 아홉 개를 다 잘랐다. 물이 끓어 김이 오를 때까지가 조금 시간이 걸리니까 그 사이에 양념을 준비한다. 파는 이파쪽으로 절반 정도만 쫑쫑 썰고, 찐 마늘은 한 스푼 정도, 고춧가루 한 티스푼, 그.. 2021. 7. 19. 비듬 나물 김밥 만들기 / 동생 생일 오랜만에 김밥을 쌌다. 이번엔 비듬 나물 김밥이다. 퇴근길에 농산물 마트에 들러 둘러보다가 눈에 띄어서 한 단을 구입했다. 네 줄을 쌌는데, 어떻게 싸도 맛있겠지만 궁금하기도 해서 실험 정신으로 각각 옵션 내용물을 다르게 싸 봤다. 오이 절이기 / 비듬 나물 데쳐서 무치기 일단 오이는 지난밤에 씻어서 손질을 하고 길이 방향으로 네 등분을 해서 굵은소금을 뿌리고 물을 살짝 부어 절여 두었었다. 비듬 나물은 기둥을 떼어 내고 약간 색이 변해가는 이파리들은 골라냈다. 꽃이 여러 군데 있는 걸 보니 이 나물도 잠시 후엔 당분간 안 보일 듯싶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그 나물은 더 이상 연하지가 않다. 나물로서는 봉사를 다 마친 것이 아닐까? 이런 자그마한 나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인생의 원리가 보인다. 비듬 .. 2021. 7. 18. 포슬포슬 맛있는 찐 자색 감자 / 나이 듦 받아들이기 옆집 언니가 약간 늦은 오후에 자색 감자를 쪄서 주변 이웃들에게 두 개씩 나누어 주셨다. 색도 예쁘고 속이 노란 게 아주 맛있어 보였다. 자색 감자 찌기 알맞게 포슬포슬하고 따스하게 탐스러워서 받자마자 바로 여쭈었다. "언니~ 이거 전기밥솥으로 찌셨어요?" "응~" "밥솥에 물만 좀 넣고 바로 찌셨어요?" "응~" "소금은 넣으셨어요?" "응~조금 넣었어."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응~" "음~ 너무 맛있네요~" 아주 맛있었다. 하나는 친구에게 나누어 줬더니 소금을 찍어서 먹는다. 하얀 게 난 첨에 설탕인 줄 알았다. 나도 다음번엔 소금을 찍어서 먹어봐야겠다. 더 맛있나? 더 맛있으니 그리 하겠지? 나이 듦 받아들이기 정기검진 때가 되어 논현역 근처에 있는 옥수수 치과를 갔다. 역시나 잇몸이 일.. 2021. 7. 18. 단호박 식혜 덜 달면서 맛있고 빠르게 만들기 지난주에 만들었던 단호박 식혜를 다 먹어서 다시 한번 또 만들었다. 제주도에 한해살이를 하러 간 후배가 보내 준 택배 박스 안에 아주 앙증맞은 크기의 단호박이 하나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걸 사용했다. 덜 달지만 충분히 맛있게 그러면서도 빠르게 만드는 방법이다. 엿기름 담가 두기 일단 시작은 엿기름을 담가 두는 것이다. 이번 엿기름은 친구가 일부러 남성 시장에서 사 온 것을 사용했다. 식혜를 참 좋아해서 여러 차례 주었더니 한쪽 거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 모양이다. 이유야 어쨌건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또 만든다.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는데, 먼저 쓰던 압력밥솥의 내솥이 있어서 그걸로 계량을 하고 있다. 현재 쓰고 있는 전기 압력밥솥의 내솥과 크기가 같아서 계량이 편리하다. 그렇게 미지근한 물을 거의 90% .. 2021. 7. 17. 제주도 양파로 상큼한 간장 장아찌 만들기 며칠 전에 제주도에서 올라온 택배 박스 안에 있었던 양파로 금방 먹을 수 있는 상큼한 장아찌를 만들었다. 양파가 얼마나 귀여운지 웬만하면 한 입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 장아찌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양파 손질하기 양파 크기가 아주 작아서 좀 만만하게 보고 싱크대 앞에서 칼을 이용해 껍질을 까기 시작했는데, 양파는 양파였다. 슬프지 않은 눈물이 후루룩 거려서 좀 애를 먹었다. 그래도 별다른 장치 없이 끝까지 깠다. 그냥 통째로 담을까 하다가 반을 나누기로 했다. 세 번을 씻고 나서 약간 큰듯한 것은 물론이고, 자그마한 것 까지 모조리 다 절반을 나누어 뽀갰다. 장아찌 양념해서 끓이기 양념은 내 취향대로 좀 싱겁게, 덜 달게 만든다. 이번에는 컵을 사용해서 계량을 했다. 큰 냄비에 일단 물은 3컵을 붓고 .. 2021. 7. 15. 고향의 맛 고추장으로 비듬 나물 무치기 비듬 나물이 보이면 얼른 짚는다. 비듬나물을 보면 언제나 반갑다. 아버지가 생각나고 고향이 생각난다. 참 친숙하고 맛있는 나물이다. 어릴 적부터 먹었던 우리 아버지 방식대로 고추장을 넣어서 나물 반찬을 만들었다. 비듬 나물 데치기 비듬 나물의 기둥이 많이 세서 이파리만 자르고 기둥은 버렸다. 그렇게 손질을 하고 물로 두어 번 씻어서 헹군다. 냄비에 물을 채우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댕겨서 시간이 슬쩍 지나 팔팔 끓으면 소금을 반 스푼 정도를 넣고, 씻어 둔 비듬나물을 넣고 나무 주걱으로 저어가면서 살짝 데친다. 금세 꺼내지는 말고 한 1~2분 정도는 지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찬물에 건져 내어 순간적으로 기절시켜서 다시 건져 있는 힘껏 물기를 꼭 짠다. 비듬 나물 양념하기 주 양념은 고추장으로 했다. 어릴 .. 2021. 7. 14. 슬로우 쿠커로 삼 없는 영계탕 끓이기 오늘이 초복이란다. 딸이 낮에 집에 온다 하여 이차 저차 삼계탕을 준비하려 했다. 그런데 인삼이던 황기던 삼 종류를 사 온다는 게 깜빡 잊어서 삼 없이 영계 가지고 있는 재료들로 슬로 쿠커에 준비를 했다. 삼 없이 영계탕 끓이기 영계 두 마리를 씻어서 뒤 꽁지와 속 내장 주변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더 씻어서 내솥에 넣었다. 닭 배에 재료를 채울 거가 아니기 때문에 꽁지 주변을 깨끗이 껍데기까지 정리를 했다. 그리고 어제 제주도에서 올라온 제주 마늘 세 통을 까서 넣고, 대추는 마른 것이 몇 개 있어서 그중에 다섯 개를 넣었다. 쌀은 멥쌀을 쓰지는 않았고, 찹쌀로만 한 컵을 씻어서 넣었다. 물은 두 마리 영계가 잠길 정도로 꽉 차게 부었다. 밤 12시경에 시작했다. 물론 저온으로 두었고, 아침 기상시간까지.. 2021. 7. 11. 묵은지 김치 김밥 만들기 / 제주 한라산 꿀과 야채들 오랜만에 오늘 아침엔 오래된 묵은지를 활용해서 김치 김밥을 쌌다. 역시나 묵은지는 어떻게 해 먹어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 같다. 묵은지 김치 김밥 만들기 이 김치는 2년 반쯤 되었다. 찌개를 끓여도 맛있고, 만두 속에 넣어도 맛있다. 김치볶음밥으로도 그만이다. 감자탕에도 그야말로 굿이다. 김치를 쫑쫑 썰어서 방부제 역할은 매실청 한 티스푼에 맡기고, 어느 정도 볶아졌을 때 들기름 한 티스푼을 넣어 조금 더 볶다가 깨도 솔솔 뿌렸다. 달걀은 작은 사이즈라 세 개를 풀어서 소금을 촉촉촉 뿌리고, 달군 팬에 앞 뒤로 한 번씩 뒤집어서 구워 내고, 그 팬에 슬쩍 도톰한 슬라이스 베이컨을 구워냈다. 다른 재료들은 우엉과 단무지, 그리고 참치다. 오이를 넣고 싶은데, 오늘은 없어서 패스다. 곱창김 두 장을 깔아.. 2021. 7. 10.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