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1 비가 오는 출근길 / Tomorrow 인생책방 비가 살포시 내리고 있는 아침 출근길, 딱 젖지 않을 만큼이어서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여느 날처럼 걸었다. 집을 나서자마자 대문 앞에 보이는 빗물방울을 담은 알로 카이아 잎이 눈에 들어왔다. 비 오는 출근길 아주 예전에 내가 많이도 좋아했었던 빛깔을 품고 있어서 눈이 저절로 가는 화분 속에 담겨 있는 식물이다. 그렇다고 지금은 싫다는 뜻은 아니다. 이제는 초록색 쪽 보다 파란색 쪽에 마음이 더 간다. 어릴 적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엔 비를 흠뻑 맞고 하교를 하면 그렇게 낮잠이 달았었다. 그래서 비하면 낮잠이 먼저 생각이 나고, 마음도 차분해지니 그 소리가 참으로 듣기 좋았었는데, 이젠 비 설거지가 피곤하고 힘에 부친다. 참 그 소리는 좋은데 말이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은 거가 아닐까~ㅎㅎ 큰길을 만나.. 2021. 6. 19. 이전 1 다음